※ 스포가 조금 포함된 후기입니다.

언제오나 손꼽아 기다린 원포로 두번째편입니다. 

1편에서 둘의 마음이 이어지고 끝나 달달함이 조금 부족했는데 그 부족한 달달함을 아쉬움 없이 가득 채워주는 2편이었습니다.

듣는 내내 엄마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물론 2편이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았습니다 ㅠ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우선재가 조금씩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을수록 가족과의 마찰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20트랙과 21트랙은 듣는 내내 너무나 고통스러웠어요 ㅠㅠㅠㅠㅠㅠ 

우선재 어머니 연기하시는 성우분께서 연기를 ㅠㅠ 연기 맞으신거죠ㅠㅠㅠ 듣는 내내 으아아악 했어요 ㅠㅠ 엉엉...

어머니의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선재의 마음에 불안의 씨앗을 심는 말들이 여러모로 아팠습니다.

하지만 선재에겐 그 모든 불안을 이겨낼수 있게 해주는 서강진이 있었어요. 새삼스럽지만 서강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재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 나타나 선재를 구해낸 서강진이 너무나 멋졌어요. ㅠㅠㅠ 

22트랙에서 선재가 서강진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시면 좋겠다고 ㅠ 

그러면 나중에 헤어지더라도 그때의 기억으로 살고 있을 것같다고 하며 절절하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게 진짜 좋았어요 ㅠ

소설에서도 아주 좋아하는 장면인데 오디오 드라마로도 해당 부분이 잘 살아서 좋았습니다.

말을 하며 점점 감정이 북받쳐 울먹이는 선재가 최고였어요 ㅠ 선재의 곁에 강진이 있어 다행이라고 또 다시 생각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선재가 술을 사온 이유를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전 거기가 원 포 더 로드 제목의 의미가 아닌가 하였어요.

20,21,22트랙을 숨쉬는 것도 잊을 정도로 집중해 들었습니다. 

원포로를 들으며 문득 서강진은 참 눈이 좋은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숨겨진 보석인 선재를 한번에 알아보고 그를 빛나게 만들어준 사람이니까요.

저도 그런 서강진을 닮고싶다 생각했습니다. 키야 작가님께선 어떻게 이런 글을 쓰셨나요. 작가님 최고세요.

27트랙은 제가 가장 기다린 트랙입니다. 전 이곳이 원 포 더 로드의 정점이라고 생각해요.

배여사님과 우선재가 서로 만나는 장면인데 여길 들으며 선재에게 진짜 가족이 생겼구나 했습니다.

비록 사회가 정의한 가족과는 그 의미가 다를진 몰라도 우선재에겐 가족인 배여사님과 곽선규였어요.

가족이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배여사님의 말이 여운 깊었습니다.

여기선 선규의 오두방정 깨발랄한 등장이 웃음 포인트였습니다. 등짝 철썩 소리에 제 등이 다 아팠습니다 ㅎㅎ

특전 음성도 진짜 좋았어요. 선재가 감기 걸린 강진을 병간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설픈 선재의 솜씨에도 싱글벙글한 강진을 보니 애처가가 맞긴 하구나 했어요 ㅋㅋ! 짧아서 아쉬웠습니다ㅠㅠㅠ

이 내용이 원작 소설에선 한 권짜리 외전의 가장 마지막 부분인데 이 내용 앞에 있는 외전도 꼭 나오면 좋겠습니다 ㅠ

야해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ㅠㅠ!! 

오디오 드라마를 듣는 내내 술이 나와 술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싫었던 어제의 나를 떠나 보내며 한 잔, 더 성장해 빛날 내일의 나를 위해 한 잔하며 원 포 더 로드를 다시들어야겠습니다.

우리의 빛나는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