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리고>가 처음 나온다고 했을 때 원작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트레일러의 성우님 두분 목소리 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캠퍼스 물인것같아서 예약을 고민하고있었는데 조금씩 풀어주시는 미리 듣기와 작가님의 녹음 후기가 너무 감명 깊어서 덜컥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배송을 받고 예쁜 뱃지와 엽서를 보고 좋아한 다음 리핑을 마치고 본편 트랙을 재생시키는데 정말 '저랑 같은 조 하실래요?'부터 심장을 치시더니 현우와 준영이가 점점 호감을 가지면서 감정을 쌓아가고 그리고 고백을 하고 사귀는 그 과정이 너무 달달하고 예뻤어요. 
정말 곱고 예쁜 목소리로 현우를 연기해주신 주원님과 다정 반듯한 톤으로 심장을 훅훅 때리시는 범식님 두 주연분의 조화는 트레일러만 들어도 느꼈었지만 본편을 들으면서 정말 이건 대박이다. 역시 트레를 듣고 느낀 느낌이 틀리지않았구나 정말 예약하길 잘했다라고 셀프 칭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전화트랙 조금 미리 공개하신게 이해될 정도로 아니...전화통화가 이렇게 달달할 일인가요 전화ㅠㅠㅠㅠㅠㅠ

듣는 내내 정말 이렇게 둘이 연애하는 것만 쭉 듣는데 설탕물에 절여진 기분이 든 드씨는 처음이라 너무 좋고 들으면서도 외로워지고 하지만 마음이 치유되고 복합적인 기분을 느꼈습니다. ㅠㅠ
 

현우는 겉보기엔 마냥 까칠해 보이지만 아픈 상처가 있고 그것 때문에 현우 나름의 준영이를 위한다고 하는 행동들이 종종 현우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준영이와의 갈등을 일으키지만 현우 속마음을 들어보면 정말 안타까울 때도 많아서 마냥 누구 하나만 응원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결국 현우가 준영이를 좀 더 믿고 계속 둘이 함께 걸어갔으면 하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준영이는 다정하지만 남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타입인데 현우한정으로 마냥 다정해지고 막 퍼주는 게 너무 벤츠다정공이라 정말 너무 좋았어요.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들은거라 이정도로 달달한 다정공이라고는 생각을 못해서...더욱 감동이었고 현우한테 다정하게 해주는데 둘이 너무 예뻤어요. 
영원히 예쁜 사랑해야해 준영현우ㅠㅠ

거기에 달달함만 있는 게 아닌 뽀뽀, 호흡장인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봄비.
정말 이렇게 촉촉하게 예쁜 뽀뽀와 예쁜 호흡은 처음 들어봐서 너무 좋았어요. 
그냥 예쁜 게 아니라 <봄비, 그리고> 이 제목처럼 촉촉하고 예쁜 소리가 한두번도 아니고 본편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달달한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이건 들어본 분들이면 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상은형과 안호형이 현우의 아픈 과거를 돌봐준 멋진 형들로 나오는데 정말 옆에서 적절한 조언도 해주고 푸쉬도 해줘서 너무 좋았고 다정다정한 상은의 승훈님 다정한톤...정말 너무 좋았어요. ㅜㅜ
개인적으로 제 안의 승훈님 톤 중에 제일로 자리잡았습니다. ㅠㅠ

거기에 본편을 다 듣고 프리 토크와 ng를 이어 듣는데 정말 저는 밤이라 조금만 들어보고 자야지하고 프리 토크를 재생시켰는데 성우님들의 재미있는 말씀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과 애드립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빵빵 터져서 결국 끝까지 다 듣고 잤어요ㅋㅋㅋ 제일 놀랐던 건 범식님의 토크인데ㅋㅋㅋㅋ 준영이로 처음 뵈어서 조용조용하실 이미지라고 혼자 생각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프리 토크에서 말 많이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플톡 정말 1분, 아니 10초도 버릴 게 없는 트랙. 
완청 후에도 너무 재미있어서 종종 심심할 때 다시 듣는데 들을 때마다 재미있네요. 봄비 듣는 분들은 프리 토크도 빼지 말고 꼭 들어주셔야합니다. 정말 꿀 잼이에요!

이렇게 첫번째 이야기가 예상보다 더 재미있고 달달해서 두번째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데 빨리 받아서 듣고 싶네요. 준영이와 현우의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합니다!